출애굽기 성경공부2021. 4.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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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장은 야곱이 애굽에 데려간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한다. 그러면서 야곱이 애굽으로 간 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야곱의 애굽행을 이미 알고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글성경에는 분명히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히브리어 성경은 출애굽기의 첫 시작이 “그리고”다. 그러므로 출애굽기는 창세기의 배경에서 읽어야 한다. 


번성

야곱은 그의 자손 70명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갔고, 그로부터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출애굽기 12장 40절은 출애굽의 사건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출애굽기의 주인공인 모세는 레위의 4대손이므로(민수기 26장 58-59절), 레위와 요셉의 시대로부터 4대가 이어지는 세월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긴 세월의 흐름이 출애굽기 1장 6절과 7절 사이에 놓여 있다.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출애굽기 1장 6-7절) 

4대가 지나갔던 430년은 한 개인이 가늠하기에 너무도 긴 세월이었지만, 그 오랜 세월 하나님의 섭리는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애굽에 내려간 70명이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게 된 것이다. 이미 오래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 12장 2절)는 약속이 성취되는 장면이다. 그러나 출애굽기 1장 7절은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신 약속도 상기시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8절) 

세월이 오래 흘렀기에 하나님의 약속을 직접 들은 아담도, 그리고 아브라함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한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지키신다. 사람들은 잊었지만 하나님은 그 오래 전의 약속을 기억하셔서 성취하고 계신다. 


학대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매우 강하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이 그들이 겪은 불행의 원인을 제공했다. 당시 애굽은 요셉이 총리로 다스리던 시대와는 다른 왕조가 세워져 있었는데(출애굽기 1장 8절),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두려워하였다. 그들의 두려움은 미움과 시기가 되었고 급기야 이스라엘 자손을 학대하기에 이른다.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출애굽기 1장 11절) 

성경의 기록 외에도, 역사가 요세푸스는 자신의 저서 <유대 고대사>에 이 사건을 기록해 두었다. “애굽인들은 고된 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말살시키기 원했다.” 이처럼 애굽 사람의 학대는 이스라엘 자손의 말살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시는데 과연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출애굽기 1장 12a절) 애굽 사람들의 학대는 더욱 가혹해졌다.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출애굽기 1장 14절) 

출애굽기 1장은 이스라엘 자손이 학대를 당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러나 출애굽기의 마지막 40장은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에게 충만히 임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보호받는 장면으로 마친다(출애굽기 40장 34-38절). 어떻게 이러한 반전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제부터 출애굽기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토의 질문

1.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고 확신하였지만, 그 성취가 더디어 의심이 생기는 경우는 없었나요?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2. 출애굽기는 구원의 책입니다. 큰 아픔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구해주신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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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