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성경공부2021. 5.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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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출애굽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거듭남의 사건은 신앙생활의 완성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시작인 것과 마찬가지다. 


되돌아보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이 종살이하던 애굽 땅에서 나왔다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본문에는 ‘전쟁’이라는 현실이 등장한다. 지금 당장이야 하나님께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다른 길로 인도하시지만 가나안 정복을 위해 전쟁은 그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어디 그뿐인가?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출애굽기 13장 18절). 더위와 추위, 목마름과 배고픔 등 그들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이유는 끝이 없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다고 삶의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복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광야 생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생활의 고단함은 어쩌면 숙명이다. 그러니 전쟁을 맞이하는 것도, 먼 길을 돌아가는 것도, 그 과정에서 힘에 겨워 치키고 넘어져도 그것은 어쩌면 가나안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는 많이 아프지만, 출애굽의 위대한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다시 일어서면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출애굽기 13장 17절)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으로 돌아가는 행위는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의 구원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 일이다. 신약시대 성도들의 삶에 비유한다면,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나님을 떠나 죄와 사단의 세력 아래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만큼은 하나님께서 절대로 용납하실 수 없었다. 그러니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그 여정이 아무리 힘겹고 버거워도 하나님의 백성은 그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토의 질문. 
나의 신앙 여정을 지금 가장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구름 기둥과 불 기둥

성도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성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까지 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과 닮아 있다. 그러나 약속의 땅을 향해 걸아가는 지금 이 땅에서의 삶이 언제나 괴로운 것만은 아니다. 물론, 기근과 목마름을 겪어야 하고 적군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걷는 광야 길도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그 광야 길에서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13장 21-22절)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본문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언제나 그들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씀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할 때도, 그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할 때도, 심지어 그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할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지켜주셨다. 그러니 비록 광야 길을 걷고 있지만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들은 광야에서도 천국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이렇게 고백하듯 말이다. 

높은 산이 거친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찬송가 438장) 

토의 질문. 
나의 신앙 여정에서 하나님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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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