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성경공부2021. 4.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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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바로와의 만남을 통해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출애굽기 5장 1-4절). 나아가 바로의 이간질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 자신을 지도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출애굽기 5장 19-21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바로를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말씀하신다(출애굽기 6장 29절).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모세에게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새로운 용기와 힘이 필요했다(cf. 출애굽기 6장 30절). 


바로에게 신과 같이

한번의 큰 실패를 경험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겠다.’(출애굽기 7장 1b절) 하나님은 계속해서 아론을 모세의 대언자로 세워주신다(출애굽기 7장 1c절). 여기에 대언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나비’인데,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많은 경우 ‘예언자’ 혹은 ‘선지자’를 나타낸다.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듯 모세에게는 그의 말을 대언하는 아론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신처럼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의 또 다른 표현이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애굽의 바로 왕은 초라하게 지팡이 하나를 잡고 자신을 찾아온 모세와 아론을 무시한다. 현재 애굽의 왕좌에 앉아 있는 바로와 40년 전 망명하여 미디안의 목자로 살고 있던 모세는 그 힘과 권세가 누가 보아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에게 신과 같이 만들겠다고 결정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표징과 이적을 많이 행하실 것이고(출애굽기 7장 3절), 결국 바로를 비롯한 모든 애굽 사람들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출애굽기 7장 5절). 그러니 애굽에 재앙이 내리면 내릴수록 모세의 권세는 높이 올라가고 바로의 통치력은 하루가 다르게 쇠퇴할 수밖에 없었다. 

한나의 기도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장 7절) 

토의 질문. 
나를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면 나의 마음 자세가 어떻게 변할까요? 


이적을 보이라 

성경에서 이적[기적]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본격적으로 내리시기 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간단한 이적을 보여주신다. 아론이 모세의 말에 따라 지팡이를 던지니, 그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였다(출애굽기 7장 9-10절). 바로의 마술사들도 동일한 요술을 부렸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켜버리며(출애굽기 7장 11절) 여호와 하나님의 기적은 마술사의 요술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러한 이적을 바로에게 보여주라고 말씀하셨다(출애굽기 7장 9절). 이것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다면, 바로는 10가지 재앙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론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이적은 1차적으로 바로에게 보여준 이적이었지만, 동시에 모세와 아론에게 보여주시는 이적이기도 했다. 떨기나무 앞에서 모세를 부르실 때 하나님은 이미 지팡이가 뱀이 되는 기적을 모세에게 보여주셨다(출애굽기 4장).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애굽 요술사들의 지팡이를 삼키는 장면은 모세도, 아론도 이때 처음으로 보았다. 바로는 이 장면을 보고도 하나님을 믿지 못했지만, 모세와 아론은 달랐을 것이다. 이적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 하나님은 애굽인들이 섬기는 모든 우상보다 뛰어나시다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역사를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이 더하였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이적[기적]의 목적이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기적]의 목적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 20장 30-31절) 

토의 질문. 
하나님께서 각자의 삶 속에 펼치신 은혜의 역사를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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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