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2022. 9. 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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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로마서 14장 13절)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다시는 비판하지 말라고 권면하는 말씀 이면에는 지금까지 성도들이 서로를 비판하는 모습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형제와 자매들이 서로의 언행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을 쏟아놓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의 편지를 읽어보면, 성도들 가운데 우상에게 바쳤던 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 의견 차이가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을, 먹지 않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비판하였지요. 이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여겼던 바울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자”고 권면하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서로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에 이어 또 하나의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여기에 눈에 띄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형제”입니다. 본문에서 형제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이 서로의 출신과 혈연을 넘어 서로 형제와 자매가 되었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성도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 혹은 다른 사람의 믿음이 넘어지게 하는 그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않도록 서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혈연관계로 맺어진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가 서로를 비판하지 않고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서로의 앞에 놓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주의하는 것은 아름다운 가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 형제가 다른 형제에게 서로 비판하지 말고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도 형제 앞에 두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서로의 약점과 아픔을 공격하거나 드러내지 말고 덮어주라는 말씀입니다. 드러내고 공격할 때 우리가 속한 공동체는 다투고 분열합니다. 그러나 덮어주고 용서할 때 화목과 화평이 이루어집니다. 교회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식구들이 서로 받아주고 용납하고 포용하여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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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