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성경공부2022. 10. 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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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의 저작 시기에 대해서는 크게 전통적 견해와 현대 비평학자들의 견해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전통적 견해는 다니엘 1장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유다의 여호와김 왕이 다스리던 때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왕족과 귀족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이때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바벨론으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겪은 이야기와 받은 환상을 다니엘이 기록하였다는 견해다. 전통적인 관점에 의하면, 다니엘서는 BC. 6세기에 바벨론에서 다니엘이라는 인물이 미래에 일어나게 될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 견해에 가장 먼저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은 AD 3세기의 철학자 포피리(Porphyru)로 보인다. 그의 글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그의 주장을 반박하였던 초대교회의 교부 제롬(히에로니무스)의 글을 통해 우리는 포피리의 주장을 엿볼 수 있다. 포피리의 주장에 의하면, 다니엘서가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과 환상으로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일어난 일을 후대에 기록한 것이다. 포피리의 주장은 교회에서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18세기에 이르면 구약성경에 대한 비평학이 발전한다. 그리고 현대 비평학자들의 주장은 포피리의 주장과 매우 유사한데, 유대인들이 셀레우코스 왕조로부터 큰 박해를 받았던 BC 165년 경에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다니엘이라는 가상의 저자를 내세워 묵시의 형태로 기록한 것이 다니엘서라는 주장이다. 


다니엘서의 구조 

다니엘서의 구조를 구분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언어에 따른 구분이다. 다니엘서는 구약성경에서도 특이하게 히브리어와 아람어가 함께 쓰인 책이다. 그래서 어떠한 언어가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본문을 구분할 수 있다. (1) 히브리어 도입 (1장 1절 ~ 2장 4a절) (2) 아람어 본문 (2장 4b절 ~ 7장) (3) 히브리어 본문 (8장 ~ 12장) 언어와는 별개로, 인칭에 따라 다니엘서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할 수도 있다. 전반부인 다니엘 1장부터 6장까지는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반면, 후반부인 7장부터 12장까지는 다니엘이 자기 자신을 1인칭으로 지칭하며 자신의 경험을 서술한다. 이러한 구분에서 전반부는 왕들이 꾼 꿈이나 벽에 쓰인 글씨가 등장하고, 사람들이 그 뜻을 알지 못할 때 다니엘이 해석자로 등장한다. 반면 후반부는 다니엘이 꿈을 꾸거나 이상을 보지만, 다니엘이 그 뜻을 알지 못할 때 천사가 해석해준다. 이러한 내용을 표로 작성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본문인칭꿈(환상)해석자
전반부1-6장3인칭왕이나 벽에 쓴 글씨다니엘
후반부7-12장1인칭다니엘천사

여기에서 기억할 점은 다니엘서가 다니엘과 세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본문을 읽어보면 역사의 진행을 단계별로 이해하고 역사의 종말을 선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후반부( 7-12장)는 물론이거니와, 다니엘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반부(1-6장)에도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 등장하는 신상(2장)이나 벽에 쓴 글씨(5장)를 통해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니엘서의 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알아두어야 한다. 


역사적 배경 

다니엘서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사적 배경은 세 개의 장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세 개의 역사적 장면은 보다 구체적으로 세 명의 이방인 왕들과 연관되어 있다.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장면에서 제국의 변천을 이야기하면서도 "여러 왕들의 시대"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단 2:44). 이는 국가 단위의 제국보다 그 나라의 통치자인 왕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기원전 587년은 유대인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해였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끌려가 포로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바벨론 포로 70년이 이르자, 고레스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반포하였다(BC 539). 고레스는 비록 이방인이지만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사야 45장 1절)으로 묘사한다. 

3. 셀레우코스 왕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온 후, 그들의 역사에서 최고의 고통스러운 시기는 기원전 160년대였다. 당시 셀레우코스 왕 안티오코스 4세는 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돼지의 피로 성전을 더럽혔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역사적 장면 가운데, 유대인들이 극심한 박해를 받아 묵시 문학을 서술할만한 때는 첫번째 장면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시대와 세 번째 장면인 셀레우코스 왕 안티오코스 4세의 시대다. 첫 번째 장면인 느부갓네살의 시대에 다니엘이 계시를 받아 이후 안티오코스 4세의 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하였다는 것이 다니엘서의 저작 연대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라면, 세 번째 장면인 안티오코스 4세의 시대에 역사자료를 토대로 느부갓네살 이후의 역사를 묵시문학의 양식으로 서술하였다는 것이 현대 비평학자들의 주장이다. 다니엘 1장은 분명 전통적인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비평학자들이 다니엘서를 안티오코스 4세 시대의 저술로 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알렉산더 왕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보가 정확하지만, 알렉산더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니엘서가 많은 오류를 범한다. 분량에 있어서도 "헬라"라는 정확한 이름이 등장하는 네 번째 나라(다니엘 8장 21절, 11장 3절)에 대한 분량이 가장 많은데, 이는 다니엘서를 서술할 당시 독자들의 주된 관심이 넷째 나라에 있다는 암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 성경공부 목차

다니엘 연구 "묵시 문학" 다니엘서의 중요한 특징은 구약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묵시문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약성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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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