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성경공부2022. 10.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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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의 중요한 특징은 구약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묵시문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약성경에는 많은 예언자들과 그들이 전한 예언이 등장한다. 예언이란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뜻한다. 묵시는 예언과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묵시란 이 세상의 역사를 넘어 초월적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다니엘서 외에도 구약성경에는 묵시 문학의 요소가 등장한다. 그 대표적인 본문이 에스겔이다. 에스겔에도 여러 환상을 통해 초월적인 세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선지자 에스겔이 히브리어 묵시 문학의 창시자라면 다니엘은 그 장르를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궤도로 올려놓은 장본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수평적 묵시와 수직적 묵시 

러셀(D.S. Russell)이라는 학자는 유대 묵시 문학을 두 종류로 구분한다. 곧, 수평적 묵시와 수직적 묵시다. 수평적 묵시는 역사적 묵시라고도 부르는데, 역사의 흐름과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묵시이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의 다니엘서는 대표적인 수평적(역사적) 묵시다. 반면, 역사적 단계와 상관없이 주인공이 이 세계를 떠나 초월적인 저 세상을 경험한 후 그 경험을 기록한 묵시도 있다. 그것이 수직적 묵시다. 신구약 성경에는 수직적 묵시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구약의 외경인 에녹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에녹서에는 하늘나라를 다녀온 현자가 자신이 발견한 것을 은밀히 전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수평적 묵시인 다니엘서는 성경(정경)에 포함되었지만, 수직적 묵시 묵학들은 모두 외경으로 분류되었다는 점이다. 한국 교회 안에 자신의 천국 체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굳이 분류하자면 수직적 묵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앙 공동체에서는 바른 계시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묵시다. 

다니엘서를 비롯한 수평적 묵시는 역사의 흐름을 단계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신약성경의 묵시 문학인 요한계시록도 이 점에서는 동일하다. 다니엘서는 역사의 흐름을 단계별로 이해하고, 각 단계마다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진 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때로 하나님을 거스리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일정한 시간과 공간을 주관하는 권세를 소유한다. 역사에 대한 단계적 이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지금 어느 단계를 살고 있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니엘서를 비롯한 역사적 묵시 문학은 '지금'이 바로 마지막 때라고 답한다. 마지막 때이기에 역사의 어둠이 절정을 향하고 악의 세력이 활개를 치지만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임박했다고 약속한다. 그러니 조금 더 참고 견디라는 권면이 역사적 묵시 문학의 궁극적인 메시지가 된다. 


묵시문학의 언어 _ 상징 

역사적 묵시 문학이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묵시 문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한 마디로 묵시 문학의 시대적 배경은 신앙 공동체에 대한 극심한 박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권력이 맹위를 떨이는 세상이다. 이때 묵시 문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 세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주인은 포악한 인간 통치자이지만 실제로 온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은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최후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메시지를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기록하는 것은 세상 권력자들에게 발각되기 쉬운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묵시문학에서는 상징의 언어를 사용한다. 신앙의 공동체에 속한 이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이들은 불가해한 상징을 사용해 당국자들의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렇게 상징의 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묵시 문학의 또 다른 특징은 '닫혀진 책'(단 12:4)이라는 것이다. 

다니엘서에서 주로 사용하는 상징은 형상과 숫자다. 이는 다니엘서의 독자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풍자해주고 있다.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고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나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혔던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 등을 하나님께 대적하는 악인들로 규정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것을 상징의 언어로 선포한다. 그런데 상징의 언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다니엘 2장에 등장하는 "철과 진흙"(33, 41-43절)이나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작은 뿔"(8, 23-25절)은 처음에 주전 2세기의 마케도니아(그리스)를 지칭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주후 1세기 로마의 압제를 예언했던 것으로 해석이 확장되고, 이후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박해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상징으로 이해하고 있다. 


묵시 문학의 주요 메시지 

상징의 언어가 가득한 다니엘서는 오늘날의 성도들이 읽거나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다니엘서가 기록되었을 당시의 상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성도들이 당시의 상징 언어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 할지라도, 묵시문학의 대략적인 메시지를 기억한다면 다니엘서를 읽는데 한결 수월할 것이다. 송병현 교수는 묵시 문학의 일반적인 메시지를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1. 박해 당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여 주시고 그들을 박해하는 사람을 심판하여 주실 것이라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2. 박해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상기시키며 불의에서 떠나 공의를 행하도록 촉구한다. 
3.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며 믿음을 잃지 않도록 권면한다. 

 

 

다니엘 성경공부 목차

다니엘 연구 "묵시 문학" 다니엘서의 중요한 특징은 구약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묵시문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약성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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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