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과 말씀묵상2020. 3. 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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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1 - 영적 여정으로서의 목회자의 삶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2 - 목회자의 자기 성찰 (개혁교회의 인간론)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3 - 목회자와 성경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4 - 목회자와 기도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5 - 목회자의 삶 (정의)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6 - 목회자와 공동체

 

경건의 훈련은 윤리적인 삶과 무관하지 않다. 칼뱅은 경건의 열매로 ‘자기 부정’을 이야기 하였는데, 칼뱅이 주장했던 자기 부정은 두 가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곧, 수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고, 수평적인 차원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정의이다. 다시 말해, 경건의 훈련은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수평적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라인홀드 니버는 인간 개인과 사회의 본성을 심도 있게 성찰하였던 개혁교회 신학자였다. 그는 20세기 초 미국의 중요한 사회 문제였던 산업화와 인종차별을 깊이 관찰하면서, 어느 누구도 자기중심주의로부터 자유로올 수 없으며, 개인이 집단화된 이익 단체들은 자기중심적인 편견이 더욱더 심해진다고 분석하였다. 그런 점에서, 그의 저서『도덕적 인간 비도덕적 사회』가 출판된 후, 니버는 그의 책 제목을 “비도덕적 인간 더욱 비도덕적인 사회”로 읽어야 보다 정확하다고 말했던 것이다. 만일 그의 주장과 같이, 인간은 개인이든 단체든 예외 없이 자기중심주의에 깊이 사로잡혀 있다면, 기독교 윤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으로 니버는 ‘정의’를 이야기했다. 

인간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 서서 자신만의 권리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개인과 사회의 권리들 사이에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윤리적 덕목이 ‘정의’이다. 그러나 서로의 권리가 상충할 때마다 ‘정의의 논리’보다는 힘의 논리가 앞서는 인간 사회에서는 타협의 기술만으로는 참된 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 니버가 ‘정의’를 언급할 때 언제나 ‘사랑’이라는 덕목을 함께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을 경험함으로써 인간은 ‘서로 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그러할 때에만, 인간 사회 안에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는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의 부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라있는 지금, 한국 장로교 목회자에게 니버가 이야기했던 ‘정의’의 덕목이 필요하다. 목사가 되었다고 자신을 내어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는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듯 입술로는 설교하지만, 그렇지 못한 목회자들의 모습에 세상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지금 한국 목회자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정의’다. 그리스도의 조건없는 사랑을 경험하였기에 시작되는 정의의 실천은 한국 목회자들이 추구해야 할 경건 훈련의 열매이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질문 


1. 위의 짧은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동의, 반대, 첨언 등) 

 

2. 여러분의 교회에서 발견되는 ‘불의’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3.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의’를 해결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적용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의 교회에서 발견되는 ‘불의’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떠한 해결책이 가능할까요?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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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에 빛나는 기도문 19 “라인홀드 니버”

기도를 배우는 최고의 방법 가운데 하나는 훌륭한 기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인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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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20. 3. 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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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1 - 영적 여정으로서의 목회자의 삶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2 - 목회자의 자기 성찰 (개혁교회의 인간론)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3 - 목회자와 성경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4 - 목회자와 기도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5 - 목회자의 삶 (정의)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6 - 목회자와 공동체

 

경건의 훈련을 위해서는 성경과 더불어 기도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칼뱅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여섯 가지로 열거하였다. 첫째, 하나님을 항상 찾으며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열의가 마음 속에 불일 듯 하기 위함이다. 둘째, 부끄러운 욕망이 마음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셋째,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때에 감사하면서 받기 위함이다. 넷째,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묵상하기 위함이다. 다섯째, 하나님의 응답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 위함이다. 여섯째, 우리가 곤란한 때에 하나님께서 기도할 길을 친히 열어 주신다는 것을 깨닫기 위함이다. (기독교강요, 3.20.3) 이상의 여섯가지 이류를 종합하면, 인간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우리가 얻고자 하는 바를 요구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개혁 신학이 가르치는 기도는 하나님께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소원 성취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감으로써 그분을 사랑하며 경외하는 경건 훈련의 과정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경건의 완성에 도달하였다고 자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이상적인 기도 생활에 도달하였다고 자신할 수 없다. 칼뱅은 네 가지 기도의 원칙을 제시하기도 하였는데, 첫째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요, 둘째는 겸손히 회개하는 마음이요, 셋째는 자신에 대한 모든 신뢰를 내려놓고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요, 넷째는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 원칙을 완벽하게 갖춘 기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기도가 네 가지 원칙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거절하시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칼뱅은 자신의 주장을 이렇게 결론 지었다. “우리의 기도가 완전한 목표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더욱 노력함으로써 기도의 완전한 원칙에 조금씩 다가가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강요 3.20.16) 비록 우리가 안수받은 목회자라 할지라도 우리의 기도 생활이 완전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도 기도를 통한 지속적인 경건 훈련의 과정에 있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국 장로교 목회자는 수많은 기도를 하고 있다. 예배나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회중 앞에서 기도하고, 개인이나 가정을 심방하면서 성도를 위해 기도한다. 자신의 기도 제목을 교회 목사에게 부탁하는 것은 한국 교회 안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처럼 한국 장로교 목회자가 많은 기도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목회자 개인의 경건훈련과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언제나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혹은 그렇게 보이기에) 자신의 기도 안에 발견되는 잘못들을 찾아 고치려고 노력하거나 이를 통해 자신의 경건 훈련을 쌓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부족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질문 

 

1. 위의 짧은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동의, 반대, 첨언 등) 

 

2. 여러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목회자가 회중 앞에서 기도하는 것이 목회자 자신의 경건 훈련에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3. 여러분은 기도를 통한 경건훈련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십니까?

 

적용을 위한 질문 

 

1. 목회자의 기도가 자신의 경건 훈련이 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겠습니까?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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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20. 3. 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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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1 - 영적 여정으로서의 목회자의 삶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2 - 목회자의 자기 성찰 (개혁교회의 인간론)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3 - 목회자와 성경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4 - 목회자와 기도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5 - 목회자의 삶 (정의)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6 - 목회자와 공동체

 

개혁교회 영성 훈련의 핵심인 ‘경건’에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곧 성경과 기도이다. 일반적으로 성경과 기도에 대한 강조는 기독교 초신자에게 필요한 가르침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에게 성경과 기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것은 마치 저명한 수학자에게 다시금 덧셈과 뺄셈을 설명하는 듯 하다. 그러나 개혁교회 신학은 성경 말씀의 역할이 경건의 시작점만이 아니라, 경건의 완성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가르친다. 

개혁교회 전통이 경건의 완성을 위한 성경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칼뱅이 율법의 ‘제 3의 사용’을 주장했다는 사실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다. 칼뱅에 의하면, 구약의 율법은 세 가지 기능이 있다. ‘제 1의 사용’은 인간의 죄악을 정죄하여 인간의 죄인 됨을 깨닫도록 하는 기능으로,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제 2의 사용’은 불신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으로서 율법이 범죄자들을 향하여 벌을 선언함으로써 그들의 욕망을 억제하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제 3의 사용’은 신자들을 위한 용도로서 하나님의 뜻을 배우며 순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제 1의 사용’이 자신의 죄악을 깨달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의인화’(Justification)의 단계와 관련이 있다면, ‘제 3의 사용’은 이미 구원받은 크리스천이 경건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성화’(Sanctification)의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루터가 율법의 ‘제 1의 사용’만을 강조하며 가르쳤던 것과는 달리, 칼뱅은 ‘제 3의 사용’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이는 초신자만이 아니라, 경건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목회자들에게도 성경 말씀에 대한 묵상과 그에 따르는 실천이 동일하게 강조되어야 한다는 개혁교회 영성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한국 장로교 목사는 설교자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설교자로서의 정체성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 자극제가 된다는 유익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설교자로서의 성체성은 설교를 듣는 회중으로부터 설교자 자신을 분리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설교할 뿐 자신이 전하는 말씀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지 않는 오류에 빠져, 정작 자신의 경건훈련을 위한 말씀 묵상이 부족해지는 위험을 지니고 있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질문 

1. 위의 짧은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동의, 반대, 첨언 등) 
2. 여러분은 개인적인 말씀 묵상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십니까?
3. 목회자라는 자기 정체성은 여러분의 개인적인 말씀 묵상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적용을 위한 질문 

1. 우리의 말씀 묵상이 설교 거리를 찾는 ‘일’이 아닌 경건의 훈련이 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겠습니까?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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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20. 3. 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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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1 - 영적 여정으로서의 목회자의 삶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2 - 목회자의 자기 성찰 (개혁교회의 인간론)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3 - 목회자와 성경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4 - 목회자와 기도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5 - 목회자의 삶 (정의)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6 - 목회자와 공동체

 

개혁교회의 인간론은 모든 인간의 내면 안에는 죄악 된 본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전적 타락’의 교리로 요약할 수 있다. 

개혁교회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미국 개신교회가 사회 정의와 관련하여 무력하다고 비판하면서, 그 이유를 인간의 죄악 된 본성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독교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교하지만, 자기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인간은 사랑을 실천할 수 없기 때문에, 기독교 윤리에 대한 설교가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입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실제적인 삶에 있어서는 부도덕한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 이것이 니버가 비판했던 미국 개신교회의 단면이다. 

라인홀드 니버는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이 회중들로 하여금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겸손히 회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하여 목회자(혹은 설교자) 자신이 스스로를 깊이 있게 성찰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회개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설교자는 용기를 가지고 말씀을 선포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설교와 모순된 죄악에 스스로가 빠져 있는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니버가 했던 이야기이다. 

한국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언행불일치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교회가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실제 삶 속에서는 불의를 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다양한 이유를 꼽을 수 있겠지만, 니버가 미국 교회를 분석하였던 바와 같이, 우리 안에 있는 죄악의 본성을 회피한 채 기독교의 고상한 윤리만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놓여 있을 것이다. 목사이지만 여전히 죄성이 남아 있는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애써 외면한 채, 거룩한 설교자의 모습으로만 서 있는 우리 자신을 겸손히 회개하지 못한다면 한국 교회 안에 있는 언행불일치의 폐단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질문 

1. 위의 짧은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동의, 반대, 첨언 등) 

2. 한국 교회(혹은 목회자)의 언행불일치 사례에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3. 한국 교회의 언행불일치에 대한 여러분의 원인 분석은 무엇입니까? 

 

적용을 위한 질문 

1. 목사로서 설교는 하고 있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덕목은 무엇입니까?


2. 현재 실천하고 있는, 혹은 실천하고 싶은 목회자의 자기 성찰 방법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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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20. 3.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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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1 - 영적 여정으로서의 목회자의 삶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2 - 목회자의 자기 성찰 (개혁교회의 인간론)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3 - 목회자와 성경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4 - 목회자와 기도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5 - 목회자의 삶 (정의)

목회자 소그룹 프로그램 06 - 목회자와 공동체

 

장로교회(Reformed Churches)의 영성은 주로 ‘경건’(Piety)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었다. 칼뱅은 경건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경외심”이라고 정의하였다. (기독교강요, 1.2.1.) 다시 말해, 경건이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고양하여, 그분을 더욱 깊이 사랑하고, 더욱 깊이 경외하는 것이다. 칼뱅은 제네바 시민들의 경건 훈련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지만, 그들이 경건의 이상적인 단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장로교회 영성의 핵심인 ‘경건’은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경건의 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영적 여정(Spiritual Journey)를 의미한다. 

‘의인화’(Justification)와 ‘성화’(Sanctification)라는 신학적 개념으로 영적 여정으로서의 경건을 설명할 수도 있다. 칼뱅은 의인화와 성화를 ‘은혜의 두 측면’이라고 부르면서 의인화와 성화가 분리될 수 없음을 역설하였다. 다시 말해, 의인화 없는 성화는 불가능한 것이요, 성화 없는 의인화는 불완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이 된 성도들은 ‘반드시’ 성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이것이 영적 여정으로서의 경건의 과정이다. 

장로교 영성의 핵심인 ‘경건’이 지속적인 영적 여정의 과정이라면, 평신도만이 아니라 장로교 목회자들 역시 끝없는 영적 여정의 길을 걸어가야 함이 마땅하다. 영적 여정의 과정에는 두 가지 장애물이 언제나 버티고 서 있는데, 그 하나는 우리 안에 있는 죄를 범하려는 유혹이며, 또 하나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유혹이다. 이 두 가지 유혹이 목회자를 제외한 평신도들에게만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이기에 경건의 완성 단계에 이미 이르렀다는 착각, 평신도보다 내적/외적 유혹이 적을 것이라는 안이함, 그리고 훈련을 받는 자리보다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자리에 대한 익숙함이 오히려 우리 목회자들로 하여금 내적/외적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도록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질문 

1. 위의 짧은 글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동의, 반대, 첨언 등) 

2. 목회자의 경건과 관련하여 좋은 사례 혹은 안타까운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3. 한국 목회자의 영적 성숙(경건)을 방해하는 내적/외적 유혹에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적용을 위한 질문 

1. 나 자신에게 있어서 영적 성숙(경건)을 방해하는 내적/외적 유혹에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2. 자신의 영적 성숙(경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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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18. 7.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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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의 소그룹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일 예배) 설교와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소그룹의 활성화는 설교, 교회의 시설, 소그룹 외의 교회 모임 등 소그룹 외적인 요소들도 작용하지만, 그보다는 소그룹 내부의 역동성이 더 중요한 변수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소그룹 내부의 역동성을 살피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차적인 사안이다.

 

소그룹을 시행하는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소그룹을 설교 특별히 담임 목사의 주일 예배 설교 와 연관시킬 것을 권면한다. 주일 예배 설교를 소그룹의 내용으로 활용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검증되지 않은 가르침’(unapproved teaching)을 예방할 수 있다. 소그룹은 대부분 평신도만의 모임으로 진행된다.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토론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성경의 본래 의미와 다른 묵상과 적용이 도출되기도 한다. 목회자 입장에서 성도들 사이의 자발적인 소그룹 활성화는 바라는 바이지만, 성도들 사이의 대화가 얼마나 신학적으로/성경적으로 건전하게 진행되는지는 언제나 불안요소이다. 이때 소그룹의 내용을 설교와 연계하면 설교를 통해 목회자가 소그룹의 기본적인 방향을 정해줄 수 있다. 성도들의 입장에서도 설교를 통해 본문에 대한 이해 및 적용의 많은 부분이 해소되기에 소그룹에서는 주로 적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할 때 일어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소그룹 참여자, 특별히 인도자는 설교를 집중해서 듣게 된다. 예배 설교가 소그룹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기에 예배와 설교에 대한 회중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소그룹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포용력이다. 목회자가 인도하는 성경공부 모임보다 성도들의 소그룹 모임은 불신자나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답이 정해진 강의실이 아니라 자유롭게 각자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생각이나 견해도 받아들여 지는 장소가 소그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하면 소그룹 안에도 이미 정답이 정해진다. 설교의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 그 내용을 숙지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은 설교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신자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일 예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여기에는 소그룹이 함께 기도하는 전도 대상자도 포함된다 소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하여 진행한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설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소그룹의 포용력이 약화된다.

 

소그룹을 설교와 연계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양쪽의 의견 모두 상당히 타당하다. 목회 현장의 많은 주제들이 그러하듯이, 그 무엇을 정답으로 제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두 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목회 현장이라면 무엇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선택의 기준은 소그룹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목적을 두는 소그룹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이 대표적인 예다 구도자중심 소그룹’(seeker-centered small group)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설교와 연계해서는 안된다. 설교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 없이, 때로는 예배에 참여하지 못한 성도들까지도 소그룹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과 제자도에 목적을 두는 소그룹 하브루타나 제자훈련이 대표적인 예다 제자도중심 소그룹’(discipleship-centered small group)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설교와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교를 통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을 보여주고, 소그룹을 통해 개인의 삶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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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18. 1.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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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 (0) - 프롤로그

소그룹 영성 (1)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1) "성경적 근거"

소그룹 영성 (2)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2) "방법론적 특징"

소그룹 영성 (3) - 감리교 운동과 속회 (1)

소그룹 영성 (4) - 감리교 운동과 속회 (2)

소그룹 영성 (5) - 순복음 교회와 구역 (1)

소그룹 영성 (6) - 순복음 교회와 구역 (2)

소그룹 영성 (7) - 21세기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영성 (8) - 개혁교회와 소그룹

 

 

지난 몇 차례의 포스팅에서 한국 개신교와 관련이 있는 몇몇 소그룹 형태를 살펴보았다. 감리교의 속회는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추구하는 영성을 반영하는 다층적 구조의 소그룹 형태를 탄생키셨다. 한국의 순복음교회는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실제로 경험하는 현장으로서의 구역을 계발하였다. 랄프 니버(Ralph Neighbour)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강조점을 두면서 교회 조직의 권위와 지도를 받는 구역 모델을 체계화하였고, 칼 조지(Carl George)는 평신도의 목회사역 리더십을 계발할 수 있는 목회팀을 구성함으로써 메타 모델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닐 콜(Neil Cole)은 소그룹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교회라고 주장하며 가정 교회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유형의 소그룹이 등장하고 있지만, 개혁교회 전통에 서 있는 소그룹 목회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개혁교회에서 소그룹에 대한 전통을 찾아보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 가운데 하나는 재세례파에 대한 칼뱅의 비판이다. 16세기, 콘라드 그레벨(Conrad Grebel)이나 펠릭스 만츠(Felix Mantz)를 비롯한 재세례파들은 개인 가정에서 모여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성경공부를 근거로 유아세례는 성경적이지 못하며 세례는 성인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할 때에만 주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레벨은 만츠의 집에서 이미 유아세례를 받은 조지(George)라는 사람에게 재세례를 주었다.  칼뱅은 유아세례를 성경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재세례파를 교회의 일치를 파괴하는 분리주의자들이라고 정죄하였는데, 칼뱅의 비판에 의하면 재세례파의 행태는 아우구스티누스 시대에 도나투스주의자들이 범했던 잘못, 그리스도의 양떼를 흩으는 일과 동일하였다.  칼뱅은 재세례파의 출현을 목격하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개인 가정에서 사적으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가르침이 확산될 위험성이 있음을 인식하였고, 이것은 평신도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소그룹이 개혁 교회 전통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역사적 배경이 되었다.

 

소그룹 목회에 대한 개혁 신학의 부정적인 자세는 개혁 신학의 인간론과도 연관성이 있다. 소그룹 목회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신학 교육을 받지 않은 평신도가 이끄는 소그룹 모임이 대체적으로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건전한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인간론)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선행하는 은혜가 모든 사람들신자든, 불신자든 상관 없이에게 주어졌고, 선행하는 은혜 위에 인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그리스도인의 완덕(Christian Perfection)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간론을 견지하였던 웨슬리의 부흥운동에서 속회라는 소그룹 전통이 발현되었던 것 역시 우연이 아니었다. 그런데 웨슬리의 인간론과 대비되는 개혁 교회의 인간론은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자세를 표현하는데, 그 대표적인 가르침이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간은 선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을 지지하는 개혁교회의 신학으로서는 평신도들이 인도하는 소그룹이 건전한 결론과 선한 열매로 맺어지리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 더욱이, 20세기 소그룹 운동의 진앙지가 되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이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담지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혁교회의 입장에서는 소그룹에 대한 가능성보다는 위험성에 더 비중을 둘 개연성이 높다. 

 

그렇다면 소그룹은 개혁교회 전통와 양립이 불가능한가? 개혁신학을 표방하는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소그룹을 거부해야 하는가? 상술한 바와 같이, 칼뱅은 재세례파가 개인의 가정에서 사적으로 모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칼뱅이 믿는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기독교 공동체의 역할까지도 거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신자의 어머니로서의 보이는 교회를 강조하면서 교회의 보호와 돌봄을 받지 않고는 그 누구도 생명의 길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하였는데,  그가 지적한 교회의 역할에는 성도들 사이의상호 돌봄도 포함된다.  비록 칼뱅이 개인 가정에서의 사적인 모임을 반대하였지만, 성도들 사이의상호 돌봄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던 그는 공적인 장소에서 모이는 목회자들의 모임은 오히려 지지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나던 당시, 추리히에는 프로페차이(Prophezei)라는 이름의 성경연구 모임이 있었고, 슈트라스부르에서도 추리히의 프로페차이와 유사한 성경연구 콘퍼런스가 있었는데, 칼뱅 역시 목회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을 콘그리게이션(congregation)이라는 이름으로 조직하였다. 칼뱅은 콘그리게이션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목회자들 사이에 교리의 순수성과 일치를 유지하기 위하여, 모든 목회자들이 매주 특정한 시간에 함께 모여 성경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합당한 이유가 없이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 만일 누군가 이 모임에 태만해지면 그는 책망을 받아야 한다.”  콘그리게이션에서는 목회자 각자가 성경을 연구한 뒤 함께 모여 성경에 대해 토론하면서상호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는데, 제네바의 목회자들은 매주 금요일을 함께 모여 성경을 토론하는 데 할애하였다.  최대 십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현대적 소그룹의 관점에서 볼 때, 칼뱅이 제안하였던 제네바 목회자들의 콘그리게이션은 규모 면에서 소그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소그룹이 가지는 장점들 가운데상호 돌봄상호 학습이 중요한 요소라면 칼뱅의 콘그리게이션은 소그룹의 주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칼뱅이 신학교육을 받지 않은 평신도들이 인도하는 개인 가정에서 사적으로 모이는 소그룹은 반대하였을 지라도,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임은 지지하였던 것이다.

 

만일 칼뱅의 교회론과 그가 제안했던 콘그리게이션이 현대적 의미의 소그룹을 지지한다면, 개혁교회의 소그룹이 지향해야 하는 소그룹 영성의 특징도 분명해진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웨슬리 신학과 개혁 신학 사이에는 인간론적 차이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인간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관점을 견지하였던 웨슬리(아르미니안주의)는 신학 교육을 받지 않은 평신도들이 함께 모여 신앙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속회를 조직하였지만, 인간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칼뱅(전적 타락)은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들만이 콘그리게이션에서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인간론적 차이로부터 비롯된 이와 같은 차이는 전략적 차이로 나아가는데,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전략과아래로부터 위로의 전략이다. 옥스퍼드에서홀리클럽”(Holy Club)이라는 이름으로 엘리트들의 모임을 조직한바 있었던 웨슬리는 역설적으로아래로부터 위로의 전략을 선택하였다. 다시 말해, 웨슬리는 일반 대중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문맹이었다을 주된 대상으로 사역을 함으로써 보다 빨리 교회의 각성을 촉구하려던 전략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칼뱅은 제네바 아카데미 와 콘그리게이션을 통해 목회자들의 교육에 힘을 다하였고, 그들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개혁교회의 영성을 전파하려는위에서부터 아래로의 전략은 선택하였다.

 

현대적 의미의 소그룹에 대한 개혁교회 전통은 구역으로 대표되는 한국 순복음교회의 소그룹과도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장로교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영성이다. 아울러, 랄프 니버(Ralph Neibough)가 체계화한 구역 모델은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지만, 개혁교회의 소그룹은 개혁교회의 영성인경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성/가치의 차이는 소그룹이 초점을 맞추는 참석자의 차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목회적 돌봄과 전도는 주로 평신도(그것도 초신자)에게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지만, 경건의 훈련에 강조점이 있는 개혁교회의 소그룹에서는 초신자만이 아니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이미 복음을 믿어 신자가 된 사람들이 지속적인 경건의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서로를 지지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에 익숙하여 소그룹을 평신도특별히 초신자에게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는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소그룹은 그것을 채택한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며, 개혁교회의 영성은경건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장로교회라면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이나 니버가 주장하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의 가치를 뛰어넘어, 소그룹의 초점을 초신자를 포함한 평신도는 물론이요 목회자들까지도 참여하는경건의 훈련에 맞춰어야 할 것이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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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과 말씀묵상2018. 1.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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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 (1)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1) "성경적 근거"

소그룹 영성 (2)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2) "방법론적 특징"

소그룹 영성 (3) - 감리교 운동과 속회 (1)

소그룹 영성 (4) - 감리교 운동과 속회 (2)

소그룹 영성 (5) - 순복음 교회와 구역 (1)

소그룹 영성 (6) - 순복음 교회와 구역 (2)

소그룹 영성 (7) - 21세기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영성 (8) - 개혁교회와 소그룹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구역을 통한 지속적이면서도 급격한 교회 성장을 이루어낸 이후, 소그룹 목회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한국의 순복음교회가 세계적인 소그룹 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21세기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서의 소그룹 운동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을 따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영성(가치)를 담아내는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이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그 형태 및 운영 방식 역시 다원화되었다. 소그룹을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예를 들어, , , 목장, 다락방 등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다양한 소그룹 목회 가운데 한국 개신교와 관련이 깊은 세 가지를 소개하면서 현재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를 진단해본다.

 

첫째로, ‘구역 모델이다. 랄프 니버(Ralph Neighbour)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례에 근거하여구역 모델을 체계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전세계적으로 전파한 인물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담지하였고, 이와 더불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속적인 교회 성장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채택되었다. 그런데 랄프 니버가 체계화하여 전파하는구역 모델에서는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보다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라는 가치(영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발견된다. 니버는구역’(home cell groups)교회 조직의 지도와 권위 아래에 있는 소그룹 모임 형태를 묘사하는 일반적인 용어라고 정의하는데,  이 정의에서 중요한 것은교회 조직의 지도와 권위 아래에놓여 있다는 점이다. 구역 모델에서 하나의 교구를 형성하는 약 25개의 구역은 교구 담당 목사의 지도를 받으며, 교구 담당 목사들은 담임 목사의 권위 하에서 지도를 받는 일련의 위계질서가 존재한다.  구역 체제에서는 구역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르고 참여자들이 늘어나 여러 차례 분화했을 지라도 여전히 교구 담당 목사의 권위 아래에서 지도를 받는 하나의 구역을 남게 되는데, 이는 구역 조직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영성)이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있기 때문이다.  장로교회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 개신교 역시 구역 모델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이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 영성을 거부하지만, 그들 역시 목회적 돌봄과 전도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메타 모델이다. 메타 모델의 주창자인 칼 조지(Carl George)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소그룹에 대한 이론을 세워나갔다. 1991년 출판한 그의 첫번째 책인『성장하는 미래교회』(Prepare Your Church for the Future)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모델을 따르는구역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외에 미국의 몇몇 성장하는 교회윌로크릭교회, 새들백교회, 그리고 새희망교회 등를 연구하면서구역 모델과는 분명히 구분되는메타 모델을 창안하기에 이른다. 그의 두번째 책인『다가오는 미래혁명 』(The Coming Church Revolution)에서 조지는 세계적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 외에리더십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역설하였다.  그러므로 메타 모델에서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주안점을 두는 구역 외에 목회의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는 팀예를 들어, 찬양팀, 안내팀, 주차관리 팀 등을 구성하고, 사역 팀의 리더십을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이양함으로써 평신도의 리더십 계발을 촉진한다. 한국에서 메타 모델을 따르는 실례를 찾는다면 온누리교회를 꼽을 수 있다. 미국 윌로크릭교회로부터 많은 통찰력을 얻은 온누리교회는 목회적 돌봄 및 전도에 초점을 두는외에 다양한 사역팀을 구성하고 사역팀의 리더십을 안수집사급 평신도들이 발휘한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에서 메타 모델의 영향력은 구역 모델에 비하여 미미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적지 않은 교회가 찬양팀, 안내팀 등의 사역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 사역의 리더십을 평신도에게 이양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가정 교회이다. 구역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영성)가 목회적 돌봄과 전도요, 메타 모델이 강조하는 가치(영성)은 평신도의 목회 사역 리더십이라면, 가정 교회 운동의 주창자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영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이다. 그런데 가정 교회 운동의 세계적인 지도자인 닐 콜(Neil Cole)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방해물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건물이나 행정에 집중하는 현상이다. 그는 조직화/기구화 되어버린 교회는 신약시대 교회의 핵심을 잃어버렸다고 선언하면서, 교회에 대한 여섯가지 진리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1) 교회는 살아있는 유기체이지 부동의 기구가 아니다. (2) 교회는 건물 이상의 그 무엇이다. (3) 교회는 한 장소에 국한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4) 교회는 일주일에 한 시간 드려지는 예배 이상의 그 무엇이다. (5) 하나님의 나라는 분산되기(decentralized) 마련이지만 사람들은 집중화(centralize)하려는 경향이 있다. (6)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성전이며, 동시에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성전이다.  그러므로 가정 교회에서는 건물이나 행정 중심의 조직이나 기구로서의 교회를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가 살아있는 소그룹 자체를 하나의 교회로 인정한다. 다시 말해, 가정 교회에서는우리는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다, 우리가 곧 교회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가 살아있는 소그룹이라면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그리고 완전한 교회라고 주장한다.  한국 개신교에 가정 교회 모델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데에는 휴스턴서울침례교회의 역할이 주요했다. 마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성장이 구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듯, 휴스턴서울침례교회의 급성장과 그 교회가 채택하고 있는 가정 교회 모델이 한국 개신교에 소개되면서 한국의 적지 않은 교회들이 가정 교회 모델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장로교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개신교회는 평신도로 구성된 하나의 소그룹을교회로 인정하는 가정 교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고,  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가정 교회 모델의 영향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소그룹 목회는 그것을 채택한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구역 모델의 영성/가치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있으며, 이를 위해 소그룹(구역)을 교회의 권위와 지도 아래 놓아 지속적인 목회적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메타 모델의 영성/가치는 평신도의 목회 사역 리더십에 있으므로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초점을 두는 구역 외에 다양한 사역팀을 구성한다. 그런데 가정 교회의 영성/가치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이므로 제자도를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건물이나 조직으로서의 교회를 거부하고 소그룹을 하나의 완전한 교회로 인정한다. 상술한 바와 같이, 한국 개신교에서는 위의 세 가지 유형이 모두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운데구역 모델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여전히 소그룹을구역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회가 여전히구역 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개신교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영성)이 평신도의 리더십 계발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보다는 목회적 돌봄과 전도에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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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 (0) - 프롤로그

소그룹 영성 (1)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1) "성경적 근거"

소그룹 영성 (2)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2) "방법론적 특징"

소그룹 영성 (3) - 감리교 운동과 속회 (1)

소그룹 영성 (4) - 감리교 운동과 속회 (2)

소그룹 영성 (5) - 순복음 교회와 구역 (1)

소그룹 영성 (6) - 순복음 교회와 구역 (2)

소그룹 영성 (7) - 21세기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영성 (8) - 개혁교회와 소그룹

 

 

‘사차원의 영성으로 요약되는 조용기 목사의 영성은 (1) 성령의 초자연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오순절주의의 특징과, (2) 질병의 치유와 물질의 풍요와 같이 현세에서 누리는 축복을 강조하는 번영신학적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용기 목사의 영성/메시지는 한국전쟁이 가져온 폐허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기 원했던 일반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왔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직후부터 급성장하였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메시지만으로는 교회가 성장하는 데 한계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때 조용기 목사가 발견한 지속적인 교회 성장의 방법론이구역이었다.

 

조용기 목사가 천막교회를 시작한 것은 1958년이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출석인원이 150, 1960년에는 300, 그리고 1961년에는 6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매년 두배씩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출석인원이 600명에 이르자 조용기 목사는 1964년까지 3,000명의 출석인원을 목표로 잡았다. 당시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기하급수적인 교회성장을 이룰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큰 무리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위대한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런데 출석성도 3,000명이라는 목표에 급접했을 때,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던 조용기 목사는 미국인 부흥사의 설교를 통역하던 중 강단 위에 쓰러지고 만다. 의사는 조용기 목사에게 목회를 멈추고 쉴 것을 권고했으며, 조용기 목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강도의 사역을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통해 교회를 부흥케 하시리라는 확신에 가득찼던 조용기 목사는 병상에 있으면서 소그룹과 관련된 성경구절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에베소서 4 11-12절을 근거로 목사의 역할이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후 1978년에 출판된 『성공적 구역』에서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는 언제나 목회자가 교회의 모든 일을 전담하는 교회라고 기록하였다.  이 시기, 또 하나의 중요한 관찰 중의 하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에 두 가지 종류의 모임성전 모임과 가정 모임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오순절의 성령 사건 이후, 하루에 3,000명이 예수님을 믿었던 예루살렘 교회에서 12명의 사도들이 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돌볼수는 없었고, 그 공백은 가정모임의 지도자들이 메웠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조용기 목사는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구역 조직을 도입하였고, 이는 3,000명이라는 목표를 초월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구역을 세포로 표현하였다. 교회가 하나의 몸이라면, 구역은 몸을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이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중요한 점은 살아있는 세포는 반드시 분열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살아있는 몸이 되었습니다. 구역은 살아있는 세포이며,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세포가 자라고 분열합니다. 하나의 세포는 두 개가 되고, 네 개로, 여덟 개로, 그리고 열 여섯 개로 계속 증가합니다. 세포는 단지 하나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하학적 방식으로 증식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구역에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일반적으로 5~7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구역 안에는 구역장과 권찰이 한 사람씩 세워지는데, 하나의 구역이 열 개의 가정으로 확대되면 권찰이 구역장의 역할을 맡으며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구역  안에서 비신자를 전도하고 구역원들이 늘어나면 두 개로 분화하는 방식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속적인 교회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개편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구역모임은 크게 네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 예배, 성경공부, 친교, 그리고 전도이다. 구역 모임에서 행했던 성경공부는 일곱 단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는데 조용기 목사의 오중복음/삼중축복을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성경공부가 마치면 서로가 겪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데, 지난번 기도했던 것에 대한 응답을 서로 간증하기도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한 뒤에는 마음에 품고 있는 전도 대상자들을 서로 이야기한 뒤, 또 다시 태신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조용기 목사는 구역 모임을 인도함에 있어서 기도 및 성경공부에는 약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 후에 각자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침을 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구역모임에서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와 태신자를 위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임은 성경공부를 통해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학습하는 시간이요, 합심 기도를 통해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운영되었다.

 

소그룹 목회는 소그룹을 채택한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을 담지하기 마련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와 성도들이 갈망하는교회 성장을 성취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용하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이 갖고 있는 이와 같은 특징은 두 세기 이전 출현하였던 웨슬리 부흥운동의속회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비록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의 근거 위에 미국의 성결운동이 시작되었고, 미국의 성결운동으로부터 미국의 오순절주의가 발현했으며, 미국의 오순절주의를 배운 조용기 목사를 통해 한국의 오순절주의가 형성되는 일련의 역사적 연관성이 있을 지라도, 18세기 웨슬리 부흥운동의 영성과 20세기 한국 순복음교회의 영성 사이에는 상이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웨슬리 영성이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이루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 초점이 있는데 반하여, 한국 순복음교회의 영성은성화에 대한 강조점을 잃어버리고 그 대신 성령의 초자연적 체험, 현세적 축복, 그리고 교회 성장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소그룹 운영의 방법론적 차이로 이어진다. 웨슬리가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이루는 단계에 따라 속회, 신도반, 선발신도반이라는다층적 구조의 소그룹을 형성하여 감리교인들로 하여금 보다 높은 단계를 지향하도록 유도한 것에 반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는세포분열을 통하여 무한히 증식하는 단 하나의 소그룹인 구역 조직만으로도 만족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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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
소그룹과 말씀묵상2018. 1.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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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 (0) - 프롤로그

소그룹 영성 (1)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1) "성경적 근거"

소그룹 영성 (2)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2) "방법론적 특징"

소그룹 영성 (3) - 감리교 운동과 속회 (1)

소그룹 영성 (4) - 감리교 운동과 속회 (2)

소그룹 영성 (5) - 순복음 교회와 구역 (1)

소그룹 영성 (6) - 순복음 교회와 구역 (2)

소그룹 영성 (7) - 21세기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영성 (8) - 개혁교회와 소그룹

18세기 소그룹 운동의 선두에 웨슬리 부흥운동이 있었다면, 20세기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소그룹 목회의 진앙지는 한국의 순복음교회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도들이 출석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성장은 순복음 신학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하였던 한국의 장로교회까지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구역모델을 채택하도록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였다. 나아가, 조용기 목사의 『성공적인 구역』(Successful Home Cell Group)  및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델을 보다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랄프 니버(Ralph Neighbour)의 저서들 을 통해 순복음교회의구역은 한국이라는 구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소그룹 운동을 견인할 수가 있었다.

 

다시 강조하건데, 소그룹 목회는 그것을 채택한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을 담지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순복음교회의구역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구역목회를 탄생시켰던 조용기 목사의사차원의 영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조용기 목사의 영성/신학을 조명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독특한 영성을 형성한 주요한 세 가지 요소를 살펴보는 것이다. 신학적 배경.’ ‘개인적/공동체적 경험,’ 그리고사회적/문화적 환경이 각각 무엇이며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상호 연관성을 갖고오순절적 번영신학의 영성을 형성하였는지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첫째로 신학적 배경이다. 불교집안에서 태어난 조용기 목사는 회심한 이후, 순복음신학교에서 공부하며 미국의 오순절 전통을 접하게 되었다. 미국의 오순절 전통은 19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성결운동(holiness movement)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만, 동시에 성결운동과 다른 분명한 신학적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그 신학적 특징이란 성령의 실제적인 체험을 강조하면서 방언이 성령 체험/세례의 눈에 보이는 증거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오순절 운동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는 오순절 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성결운동의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성령세례의 특징으로서의 방언과 더불어 성결의 삶에 대한 강조가 함께 이루어졌다. 그런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결운동에 대한 이해 없이 오순절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들 사이에는 성령의 체험만을 강조한 채 성화/성결의 과정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던 1910, 저명한 오순절지도자 윌리엄 더만(William H. Durman)이 시카고오순절집회에서 성령의 세례를 받은 사람은 이미 성화가 되었기에 더 이상 성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소위 ‘finished work theory’를 주장하였고, 이것은 성결운동과 분명하게 대비되는 오순절운동의 특징이 되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오순절주의의 두드러진 신학적 특징은 성령세례로서의 방언에 대한 강조와 성화의 중요성에 대한 부정인데 조용기 목사는 순복음신학교에서 이러한 미국 오순절 전통을 학습하였다.

 

둘째로 개인적 경험이다. 조용기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회적 경험은 그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대조동 빈민촌에서 천막교회를 시작하였을 때의 경험이다. 어느날 조용기 목사는 한 가정을 방문하여 한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전도하였다. “예수님 믿고 천당에 갑시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천당? 당신이나 천당 가시오.” 조용기 목사가 다시 한번그러지 말고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예수님 믿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에…”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 아주머니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무엇이 어쩌고 져째? 지옥에 간다고? 이보다 더 무서운 지옥이 더이에 있어. 당신들 예수쟁이들은 천당, 천당하지만 천당이 그렇게 좋거들랑 천당 부스러기라도 좀 갖다 줘. 천당 부스러기도 갖다 주지 못하면서 무슨 천당이야. 남편이라는 작자는 10년째 술에 절어 고함이나 치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에도 못가고 구두닦이와 소매치기나 하며 다녀. 이곳보다 더 처참한 지옥이 있을 수 있어? 우리 집이 바로 지옥이야. 우리는 매일같이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위의 사건을 비롯한 판자촌에서의 경험으로 조용기 목사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께서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점에 집중하였고, “천국의 복음과 더불어 살아 계신 하나님이 지금 여기서, 즉 삶의 현장에서 먹고 입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임을 증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써 조용기 목사는 신학교에서 배운 오순절신학의 특징 위에 번영신학(prosperity gospel)적인 메시지를 첨가하게 되었다.

 

셋째로 사회적/문화적 환경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급성장하였던 시기의 한국 사회는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메시지가 서민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하비 콕스(Harvey Cox)는 자신의 저서『영성 음악 여성』(Fire from Heaven)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한국의 오순절주의가 서양의 오순절주의로부터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 곧 무속신앙을 꼽았다.  서민들이 (1) 초자연적 현상을 경험하며 (2) 질병으로부터의 고침이나 물질적 축복에 주된 강조점이 있는 무속신앙이 한국인의 깊은 정서에 심겨진 상태에서, 조용기 목사는 (1) 미국 오순절주의 전통에 근거하여 성령 세례의 증거로 방언을 주장하였고 (2) 질병으로부터의 치유(신유) 및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는 번영신학적 메시지를 선포하였다.  다시 말해, 조용기 목사가 선포하는 순복음신앙은한국인들의 무속적 심성과 잘 맞았던 것이다.

조용기 목사가 선포하는 순복음신앙이 한국인들의 심성에 깊이 호소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양한 원인을 지적할 수 있지만 그 가운데 한가지만 첨언한다면, 당시의 종교적 혼돈을 들 수 있다. 박명수는 당시의 종교적 혼돈의 증거로 통일교 및 장막성전과 같은 이단 종파의 등장을 지적한다. 한국인들의 초자연적인 경험에 대한 갈망이 기존의 교회에서 채워지지 않자, 사람들이 신비한 체험을 강조하는 이단 종파에 빠져들었다는 설명이다.  비록 기존 교회가 이들을 이단자로 정죄하였지만 여전히 일반 대중의 마음은 초자연적 경험을 원하였고, 이러한 갈망을 채워준 곳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오순절교회였다.

 

조용기 목사는 신학교에서성화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채 성령의 초자연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오순절주의 전통을 배웠으며, 대조동에서의 독특한 목회 경험을 통해 그 위에 번영신학적 메시지를 첨가하였다. 이에 더하여 그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메시지는 당시의 많은 한국인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더욱 강화되었다. 오순절적이며 동시에 번영신학적인 조용기 목사의 영성/신학은사차원의 영성으로 귀결된다. 필자가구역에 담겨진 조용기 목사의 영성을사차원의 영성으로 명명한 것은 그의 주요 저서 가운데 하나인『사차원의 영적 세계』(The Fourth Dimension)의 제목으로부터 차용한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 책에서 삼차원의 세계는 물질적 세계를 의미하며 사처원의 세계는 영적인 세계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차원의 세계는 삼차원의 세계를 포괄하고 또한 통제하므로, 물질 세계(삼차원)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영적 세계(사차원)의 언어성령으로부터 오는 상상, 바라봄, 그리고 꿈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차원의 영성이 보여주듯, 물질세계를 지배하는 영적세계의 언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조용기 목사의 영성은 지극히 오순절적이요, 사차원의 영적 세계를 통해 삼차원의 물질세계에서 축복을 받고자한다는 점에서 그의 영성은 지극히 번영신학적이다. 그리고 조용기 목사가 창안한 소그룹 목회인구역에는 그의 오순절적이면서 동시에 번영신학적인 영성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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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