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10. 20:33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전도 현장으로 보내시며 그들이 갖춰야 하는 자세에 대해 가르치신다. 곧, 예수님의 전도 훈련이다. 본문은 그 가르침의 마지막 단락으로 제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 


화평이 아니라 검

제자들이 마음을 다잡고 각오를 다지도록 위해 예수님은 매우 강력한 표현을 사용하신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4절) 

위의 구절에서 화평(peace)은 천국이 선사하는 참된 평강이 아니다. 단지 갈등이 없는 상태, 혹은 지금 당장의 박해가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로마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룬 '로마의 평화'(Pax Romana)와 유사한 개념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것은 그러한 평화가 아니라 다툼이 일어나는 검이다. 천국 복음을 선포하면 사단의 반대는 맹렬해진다. 이 과정에서 집안 식구들까지도 불화가 일어난다(35-36절). 그러면 어떻게 할까? 불화를 피하고 지금 당장의 평화를 위해 천국 복음을 포기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결단과 각오를 요구하신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37-38절) 

예수님의 말씀이 지나쳐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결단과 각오가 없이는 천국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길에는 그만큼 무서운 박해와 고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39절) 

위의 구절에서 '목숨'은 육신의 목숨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육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위해 육신의 목숨까지도 헌신하는 사람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제자에게 주어진 상급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천국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34-39절) 예수님은 이제 제자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상을 약속하신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41절)

선지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주시는 선지자의 상이 있고, 의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인의 상이 있다. 그러면 위의 구절에서 "선지자의 이름으로" 혹은 "의인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은 어떠한 의미인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를 선지자에 합당한 대우로 영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들은 선지자가 아니지만 선지자를 선지자로 영접했다는 이유로 선지자가 받게 될 상을 동일하게 받는다.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논리가 이제 제자들에게 적용된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42절) 

위의 구절에서 "제자의 이름으로"라는 표현도 예수님의 제자를 그에 합당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제자의 상을 주신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천국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결코 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천국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과 박해를 받게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들을 영접하고 대접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억하여 반드시 상을 주신다는 약속이다. 


 

 

"마태복음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hanjin0207.tistory.com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