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10. 21:30

예수님은 갈릴리를 두루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그런데 갈릴리의 마을 중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권능을 직접 보고도 회개하거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화 있을진저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책망하신 마을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고라신과 벳새다, 그리고 가버나움이다. 이곳 주민들이 예수님께 책망을 받은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20절)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기적 그 자체에 목적이 있지 않았다. 병자를 치유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천국이 그들에게 임재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그러므로 기적의 목적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르도록 하는 데 있었다. 고라신과 벳새다, 그리고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과 권능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다. 이들의 죄악은 동일했고 그들에게 내리신 예수님의 심판도 동일하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23a절) 

위의 구절에서 고라신과 벳새다, 그리고 가버나움이 회개하지 않았던 근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교만이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처럼 스스로 의인이라 여기는 교만한 사람은 천국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세리나 어린아이 같이 스스로 내세울 것이 전혀 없다고 여기는 겸손한 사람은 천국 복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25절) 

위의 구절에서는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와 '어린 아이'가 대조를 이룬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는 하늘의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이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알려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지혜로 마음이 교만해져 가장 귀한 지혜인 천국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참으로 역설이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같은 유대교 지도자들, 헤롯과 같은 정치 권력자들, 나아가 갈릴리의 여러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분이 전한 천국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아이와 같이 겸손한 이들은 천국 복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25-26절) 예수님은 그들에게 참된 쉼과 안식을 약속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28-30절) 

위의 구절은 두 가지 상반된 말씀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 쉼을 주신다는 약속과 예수님의 멍에를 메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시는 쉼의 비밀이 담겨 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멍에를 소 두 마리(한 겨리)에게 함께 메웠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멍에를 멘다는 말씀은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렇게 예수님의 멍에를 메어 예수님과 함께 걸어갈 때 그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된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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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