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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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앞단락(마 11:25-30)에서 마음의 쉼(rest for your souls, NIV)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본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쉼이 안식일에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이끌고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다. 제자들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밀밭 사이를 선택하신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제자들은 이삭을 잘라먹기 시작한다(1절). 현대인의 관점에서 다른 사람의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먹는 것이 도둑질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얼마든지 허용되는 행동이었다. 문제는 이삭을 잘라먹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안식일 규정과 어긋난다는 점이다.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2절)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두 장면으로 대답하신다. 첫째 장면은 다윗과 관련된 일화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하나님 앞에 진설하는 거룩한 떡을 얻어 먹은 적이 있었다(삼상 21:16). 또 하나의 장면은 제사장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제사장은 상번제를 매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민 28:3-8). 안식일이 되면 상번제에 더하여 안식일의 번제도 드리도록 율법이 규정해 놓았다(민 28:9-10). 예수님께서 구약의 두 장면을 인용하신 이유는 율법이나 안식일 규정에 대한 예외 사항을 제시하여 필요에 따라 안식일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기 위함이 아니다. 다윗이 율법의 규정에 구애받지 않았고, 제사장도 그들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안식일 규정을 초월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보다 훨씬 크고 위대하신 분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6절)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다윗이나 제사장보다 크신 분이다. 이제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선포하신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8절) 

사람이 안식일을 맞이하여 쉼을 얻는 길은 안식일의 규정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데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믿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면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쉼과 평안을 주신다. 이어지는 단락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참된 안식을 얻은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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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