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5. 10:57
반응형

오병이어 사건은 사복음서가 모두 기록할 만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가운데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이 예수님께도 전해졌다. 예수님은 따로 빈 들에 가셨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 계신 곳에 모이기 시작한다. 그들도 세례 요한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을 터이다(13절). 그렇게 요한의 죽음으로 모두가 슬퍼하고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 


불쌍히 여기사

예수님은 무리들을 바라보며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곤 하셨다(마 9:36). 이번에도 예수님은 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불타오르셨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4절) 

예수님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몸이 아픈 병자를 치유해 주셨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날이 저물자 제자들은 사람들을 모두 흩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고 제안한다(15절).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제자들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6절) 

병자를 고쳐주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저녁 한 끼라도 먹이려는 예수님의 마음이다. 오병이어 사건 이후 예수님께서 모든 무리를 흩어 보내시는 것을 보면(마 14:22-23), 예수님은 그들에게 저녁 식사를 먹이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없으셨던 것 같다. 세례 요한이라는 위대한 선지자를 잃어버린 무리들을 바라보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이었다. 


풍성한 식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령하셨다(16절). 그러나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있는 그대로 대답한다.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7절) 

제자들이 가져온 것은 초라한 음식이었다. 남자만 5000명이 되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작은 음식을 제자들의 손에서 받으시고(18절),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뒤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주신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기적이 시작된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20-21절) 

여자와 어린이를 제외한 남자만 5000명이 되었다. 그 많은 사람이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차도록 거두었다. 한 마디로, 풍성한 저녁 식탁이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드린 것은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지만,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식탁을 선물로 주신다. 


 

 

"마태복음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hanjin0207.tistory.com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