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1. 3.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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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장과 25장은 마지막 때에 대한 말씀으로, 그 주제는 ‘심판’이다. 마태복음 25장은 3개의 비유로 되어 있는데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 비유’다. 그러나 양과 염소의 비유로 불리는 본문은 비유나 상징으로 해석하기보다 최후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최후의 심판

본문은 최후의 심판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마태복음 25장 31-32절) 

예수님께서 자신을 심판주로 묘사하시는 이 구절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 비록 지금은 인간의 몸을 입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셔야 하지만, 마지막 때가 이르면 예수님은 재림하실 것이며 심판주로 영광의 보좌에 좌정하실 것이다. 심판주로 오신 예수님은 “모든 민족”을 심판하신다.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실 때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심판주로 오시는 예수님은 더 이상 인간의 외면과 회피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본문은 최후 심판의 결과를 이렇게 묘사한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마태복음 25장 34절)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마태복음 25장 41절) 

예수님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예비된 나라’, 곧 천국을 약속하신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임하였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34절에 등장하는 나라는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요, 최후의 승리자들이 들어가는 천국이다. 반면, 예수님은 멸망하는 자들에게 ‘예비된 영원한 불’을 명하신다.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임하실 때까지 유보되었던 형벌이 그날에는 더 이상 미뤄지지 않고 멸망하는 자들에게 선고될 것이다. 이러한 두 종류의 심판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하신다.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25장 46절)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을 이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심판주로 반드시 재림하며 그때에 모든 인간은 영벌에 처하는 이들과 영생에 들어가는 이들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다. 


심판의 기준

본문은 최후 심판의 결과를 생생하게 묘사하지만, 본문의 강조점은 어디까지나 심판의 기준이다. 예수님께서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고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갇혔을 때 의인은 사랑과 도움을 베풀었지만 악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의인들과 악인들 모두 자신들이 언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눈치채지 못한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40절)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마태복음 25장 45절) 

일반적으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우리 사회의 약한 이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심판의 기준은 약한 이웃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를 조금 더 확장하면, 영생과 영벌은 인간의 선행에 달린 것이 된다. 그러나 40절의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라는 표현에서 “나의 형제”라는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형제란 예수님의 제자를 가리키는데, 곧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연약한 이웃을 향한 선행 여부가 심판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연약한 형제를 섬기는 것이 예수님을 섬기는 구체적인 행동이 되며,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연약한 형제를 외면하는 것이 예수님을 외면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마지막 심판 날에 주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토의 문제 

1. 본문이 생생하게 묘사하는 최후 심판의 장면을 생각하면 나의 마음에는 어떠한 감정이 일어나는지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2.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오늘 내가 섬겨야 하는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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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