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성경공부2023. 4. 18. 21:18

가데스 바네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해야 했던 이유를 알려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여 다시 받아주셨지만 그들의 죄악에 대한 형벌이 모두 면제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광야 40년을 명령하신다. 


광야 사십 년 (26-38절)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최종 판결은 그들이 입으로 내뱉은 언어가 기준이 되었다(2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말한 대로 그들에게 행하겠다고 말씀하신다(28절). 여기에서 그들의 말이란 민수기 14장 2-3절에 등장하는 내용으로, 곧 그들 자신들은 광야에서 죽을 것이고 그들의 자녀들은 사로잡히리라는 것이다. 먼저 광야에서 죽게 되리라는 그들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다.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29-30절) 

다음으로 사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던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다.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31절) 

20세 이상의 성인은 광야에서 죽고 그들의 자녀들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성취되는 방법이 광야 40년이다. 40년의 세월 동안, 성인들은 광야에서 죽고 다음 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가나안 점령 시도 (39-45절) 

하나님의 최종 판결이 백성들에게 전해지자 그들은 매우 슬퍼한다(39절). 그러나 그들의 슬픔은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없게 되었다는 아쉬움이었지 마음을 돌이키는 회개가 아니었다. 그들의 슬픔이 회개의 통곡이 아니라는 분명한 증거가 그 뒤에 이어지는 짧은 에피소드다.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40절) 

입으로는 자신들의 범죄를 고백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려 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며 만류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44절) 

약속의 땅을 차지하겠다면서 모세와 언약궤를 뒤에 버려둔 그들의 모습은 아직 그들의 신앙이 약속의 땅에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광야 40년은 이스라엘의 불신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 합당한 민족으로 빚으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본문에 대한 인용과 해석 

가데스 바네아에서 행해진 이스라엘의 반역과 그에 따른 광야 40년은 이후 구약성경은 물론이요 신약성경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인용된다.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한 구절인 히브리서 3장은 이 사건의 의미를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적용한다.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히 3:12)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히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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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성경공부2023. 4. 18. 21:03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해 판결하신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반역은 가나안을 향해 거침없이 진행해 온 그들의 발걸음을 결국 되돌리게 만든다. 


하나님의 일차 판결과 모세의 중보기도 (11-19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꼽으신 항목은 두 가지다. 하나님은 그 두 가지를 의문문으로 제시하신다.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11절)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면했는데(민 14:9), 하나님의 지적도 같은 내용이다. 하나님의 언약을 멸시하고 신뢰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판결은 멸망이다(12절). 출애굽 직후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섬겼을 때도 하나님은 같은 판결을 내리신 적이 있다(출 32:10).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과 명성을 언급하며 백성을 위해 기도했다(출 32:11-13). 이번에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한다(13-16절).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8절)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하는 위의 구절은 금송아지 사건 직후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을 알려주신 구절의 인용이다(cf. 출 34:6). 모세는 금송아지 사건도 용서하여 주신 인자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기도한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19절) 


하나님의 용서와 최종 판결 (20-2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멸망을 명령하셨지만, 모세의 중보기도에 마음을 돌이키신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0절) 

가데스 바네아에서 행한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합당한 판결은 멸망이었다(cf. 11-12절).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한번 그들을 용서하신다. 그러면 하나님께 용서받은 이스라엘은 모든 벌을 면제받았는가? 그것은 아니다. 신약성경은 물론이요 구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용서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여 지금 당장 멸하시지는 않지만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21-23절). 다만, 하나님을 마지막까지 신뢰했던 갈렙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24절).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25절) 

하나님은 진행의 방향을 돌이키라고 명령하신다. 위의 구절에서 '홍해'라는 지명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이미 지나온 장소다. 그런데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라 명하시니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던 이스라엘의 경로를 되돌리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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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
민수기 성경공부2023. 4. 10. 13:55

정탐꾼의 부정적 보고에 이스라엘 백성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정탐꾼의 불신앙은 삽시간에 모든 백성에게 전파되었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는다. 


모든 백성의 통곡과 불평 (1-4절)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밤새도록 통독하였다(1절). 하나님은 분명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들은 가나안 정복이 불가능하다는 정탐꾼들의 보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탐군들의 부정적 보고와 하나님의 약속 사이에서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선택했다. 그리고 불신은 불평으로 이어졌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애굽에서 그대로 살다가 죽는 편이 훨씬 나았다는 것이다(2-3절).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4절)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그로 인한 불평은 이미 선을 넘어섰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이 하나님의 계획이요, 그 길에서 백성을 인도할 지도자로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세워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로 애굽에 돌아가자고 말하고, 그와 같은 반역을 위해 모세와 아론을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의 선출까지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불신과 불평은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근본적으로 부정한 것이다. 


마지막 기회 (5-9절)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불평에 모세와 아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겠다는 백성에게 모세와 아론이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5절) 

구약성경에서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경배를 의미한다(창 17:3; 레 9:24). 그러나 민수기에서는 모세와 아론의 엎드리는 장면은 하나님의 심판이 곧 일어나리라는 전조가 된다(민 16:4; 20:6). 

모세와 아론이 엎드려 있는 사이에 정탐꾼으로 가나안 땅을 둘러보았던 여호수아와 갈렙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옷을 찢으며 극심한 슬픔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대해 긍정적 보고를 하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잊지 말라고 권면한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9절) 

위의 구절에서 "그들의 보호자"(문자적 의미는 그림자)는 영적인 보호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을 지켜주지 않고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기 위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간절한 설득은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백성의 거절과 하나님의 등장 (10절) 

여호수아와 갈렙의 간절한 설득에도 백성들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다. 그들의 반응은 모세와 아론, 나아가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는 폭력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기회마저 잃어버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 민수기에서 모세와 아론이 땅에 얼굴을 대어 엎드리고(5절)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시는 장면(10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며 심판하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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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성경공부2023. 4. 6. 17:21

열두 명의 정탐꾼은 모세가 지시한 그대로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다. 그들의 정탐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그릇된 보고를 한다. 


정탐꾼의 성공적 활동 (21-25절) 

열두 명의 정탐꾼은 모세의 지시를 그대로 수행하였다. 모세가 남쪽의 네겝으로부터 북쪽의 산지까지 두루 둘러보라고 명령했는데(민 13:17), 정탐꾼들은 남쪽의 신광야를 시작으로 가나안의 북쪽 경계에 해당하는 하맛 어귀 르홉까지 모두 둘러보았다(21절). 그 땅의 열매도 가져오라는 모세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에스골에서 포도송이 가지를 베어 왔다(23절). 이렇게 가나안 땅 전체를 둘러보는데 사십 일이 소요되었다(25절). 

본문 24절은 정탐꾼의 활동이 에스골(히. 송이)이라는 이름의 유례라고 밝힌다. 그런데 본문 23절은 마치 정탐꾼의 방문 이전에도 그 지역의 이름이 에스골이었던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헤브론에 거주할 때 그의 동료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이 에스골이었다는 사실은(창 14:13, 24) 예전부터 그 지역이 에스골이라 불렸을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만일, 정탐꾼의 방문 이전에도 그 장소의 이름이 에스골이었다면, 본문 24절은 기존의 지명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로 이해할 수 있다. 

열두 명의 정탐꾼은 가나안 땅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그들의 활동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22절) 

헤브론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처음으로 가나안 땅을 구체적으로 약속하셨던 장소다(창 13:14-18).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여러 왕을 물리치기도 하였고(창 14장), 무엇보다 아브라함의 생전에 유일하게 소유하였던 장소다. 이후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야곱과 레아가 헤브론에 묻혔다. 이처럼 가나안을 이스라엘 자손의 유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서려있는 장소가 헤브론이다. 


정탐꾼의 부정적 보고 (26-33절) 

열두 명의 정탐꾼이 가데스에서 모세와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가나안 땅에 대해 보고한다. 그들은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평가한다(27절). 그러나 그들의 보고는 대부분 가나안 정복을 방해하는 현실적 장애물에 할애되었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28-29절) 

여기까지 정탐꾼들의 보고는 객관적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더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탐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갈렙이 분위기를 눈치채고 수습에 나섰다. 갈렙은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하자고,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번 기울어진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고, 다른 정탐꾼들은 사실이 아닌 거짓 보고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32a절) 

가나안 땅이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는 평가는 명백한 거짓이다. 그들은 이미 가나안을 유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없었고, 불신의 관점에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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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성경공부2023. 4. 4. 17:53

 

 

민수기의 구조 및 저술 연대, 그리고 율법의 중요성

히브리어 성경에서 민수기의 제목은 이 책의 첫 번째 단어인 "베미드바르"(bemidbar)로, 그 뜻은 "광야에서"이다. "베미드바르"는 각 책의 첫 번째 단어를 제목으로 잡는 히브리 성경의 전통을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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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의 하나님과 신약성경의 적용

민수기는 성경의 다른 책들에 비해, 하나님께서 실제로 그리고 분명하게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임재하시는 장면(the real and visible presence of God among them)이 많다. 이스라엘이 성막을 세우는 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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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장 "하나님의 군대"

민수기 전체는 약 40년의 광야생활을 그려주고 있다. 그 가운데 처음 열 장(1-10장)은 이스라엘이 군대를 비롯한 국가 시스템을 조직하는 장면이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50일 정도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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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장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진형"

전쟁을 수행할 군인을 모병한 뒤(1장), 민수기 2장에서는 각 부대의 위치를 정하여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진형을 갖춘다. 회막 중심의 사각 진형 진형의 중심에는 회막이 위치하였고, 그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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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장 1-13절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봉사"

민수기 1-2장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 대한 인구조사였다면, 민수기 3-4장은 레위 지파에 대한 인구조사다. 이스라엘이 하나의 국가로 얼마나 강력한 군대를 소유했는지는 회막을 중심으로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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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장 14-39절 "레위 지파의 가문별 인구조사"

민수기 3장과 4장에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진행된 레위인에 대한 인구조사가 각각 기록되어 있다. 민수기 3장이 '1개월 이상 된 남성'을 조사한 결과라면, 민수기 4장은 30세에서 50세 사이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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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장 40-51절 "정확한 계산"

레위인에 대한 인구조사는 민수기 3장과 민수기 4장에서 각각 다른 기준으로 시행하였다. 민수기 3장의 인구조사는 1개월 이상 된 남성을 조사하였고, 민수기 4장은 30세에서 50세 사이의 남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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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4장 "레위 지파의 가문별 역할"

민수기 3장은 1개월 이상 된 레위인을 조사하였는데, 민수기 4장은 30세에서 50세 사이의 레위인 숫자를 조사한다. 30세에서 50세 사이는 레위인이 회막에서 봉사하는 나이였다. 여기에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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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5장 1-10절 "진영을 거룩하게 하라"

회막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레위인이 진을 치고, 그 바깥에 열두 지파가 사각형으로 진형을 짰다(민 1-4장). 이제 민수기 5장과 6장은 진형을 깨끗이 하는 과정이다. 회막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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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5장 11-31절 "의심의 소제 - 가정의 정결"

의심의 소제를 다루는 이번 본문은 문맥과 무관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스라엘 진영을 정결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하나의 실행 세칙이 된다는 점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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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6장 1-21절 "나실인 - 거룩한 삶으로 부르심"

하나님은 이스라엘 진영에서 여러 부정을 씻으라고 명령하셨다(민 5장). 이제 하나님은 나실인 서원을 통해 부정을 씻는 것을 넘어 보다 높은 거룩으로 이스라엘을 부르신다. 나실인과 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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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6장 22-27절 "제사장의 축복과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백성을 축복하라고 명령하신다. 제사장의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는 백성을 축복하는 것이요, 하나님은 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기를 원하셨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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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7장 1-11절 "헌물을 통한 하나님 섬김"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레위인의 역할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모두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셨다. 나실인 서원은 각 개인이 시간을 정하여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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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7장 12-89절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참여하는 예배"

열두 명의 각 지파 지휘관들이 매일 한 사람씩 헌물을 드린다. 이들은 모두 동일한 헌물을 드리지만, 본문은 같은 내용을 열두 번 반복하여 기록한다. 이러한 반복은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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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8장 "레위인의 봉헌과 은퇴 이후"

민수기 8장은 등잔대가 빛을 비추는 방향, 레위인 봉헌식, 그리고 레위인의 은퇴에 대해 말씀한다. 등불의 방향 회막의 안쪽에 위치한 성소에는 정면에 분향단이 위치하고 그 양편에 등잔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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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9장 1-14절 "유월절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지 일 년이 되었다.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매년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애굽에서 나온 지 일 년이 되었으니, 이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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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9장 15-23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민수기는 지금까지 시내 광야에서 있었던 사건을 묘사했다. 이스라엘은 시내 광야에 도착한 지 약 10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cf. 출 19:1). 본문은 이제 곧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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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0장 1-10절 "하나님의 나팔 소리"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까지 행진할 때 그들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민 9:15-23). 그러나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잘 짜인 진형을 유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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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0장 11-36절 "약속의 땅을 향한 첫번째 행진"

시내 광야에서 국가의 조직을 갖춘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향한 첫 번째 행진을 시작한다.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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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장 1-15절 "풍성한 양식에도 멈추지 않는 불평"

이스라엘은 시내 광야를 출발하여 가나안 땅을 향해 행진하였다. '시내 광야'에서 '광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미드바르)의 원어적 의미는 가축 떼를 치는 장소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시내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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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장 16-35절 "두 가지 응답과 상반된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불평하자, 모세는 두 가지를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그 첫째는 백성을 돌보는 책임이 너무 무겁다는 것이요, 둘째는 백성의 요구사항인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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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2장 "모세의 독특한 권위와 넘치는 온유"

백성들이 광야에서 고기를 먹지 못한다며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다(민 11장). 이번에는 모세의 형인 아론과 누이인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기 시작한다. 좁게 보면 그저 가족 사이에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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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3장 1-20절 "열두 정탐꾼의 사명"

민수기 13장과 14장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사건을 묘사해 준다. 가데스 바네아는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 위치한 지역이었다(민 34:4; 수 15:3).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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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3장 21-33절 "정탐꾼의 성공적 활동과 부정적 보고"

열두 명의 정탐꾼은 모세가 지시한 그대로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다. 그들의 정탐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그릇된 보고를 한다. 정탐꾼의 성공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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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4장 1-10절 "마지막 기회를 놓치다"

정탐꾼의 부정적 보고에 이스라엘 백성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정탐꾼의 불신앙은 삽시간에 모든 백성에게 전파되었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는다. 모든 백성의 통곡과 불평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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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4장 11-25절 "모세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판결"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해 판결하신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반역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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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4장 26-45절 "광야 40년, 하나님의 선물"

가데스 바네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해야 했던 이유를 알려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여 다시 받아주셨지만 그들의 죄악에 대한 형벌이 모두 면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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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5장 1-21절 "가나안 입성의 목적과 그 자격"

가데스 바네아에서 발생한 반역 사건(13-14장) 직후 민수기는 제사법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다룬다(15장). 이는 사건(narrative)과 율례(ritual)의 병행이라는 민수기의 중요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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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5장 22-41절 "하나님을 늘 생각하는 삶"

소제와 전제와 같은 제사법 외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하는 여러 율례를 말씀하신다. 부지중에 범한 죄와 고의로 범한 죄 (22-3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범하였을 때 속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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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1-15절 "분수에 지나친 욕망"

모세와 아론을 향한 이스라엘의 반역이 또 일어난다. 가데스 바네아 사건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가데스 주변에서 광야 생활을 했던 38년의 세월 가운데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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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16-35절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한 지도자들"

고라와 그 무리들이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반기를 들자 모세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겨루어보자고 제안한다. 그 방법은 각자가 향로를 가져와 하나님께 향을 드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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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36-50절 "거룩한 하나님께 향로를 드릴 사람"

하나님께 드린 향로 하나님께 제사장 직분을 인정받기 위해 향을 드렸던 250명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민 16:35).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범위를 넘어 제사장의 직분을 탐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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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7장 1-13절 "아론의 지팡이"

모세와 아론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반역이 일어났고, 하나님은 누가 하나님께서 인정한 제사장인지 분명히 밝혀주셨다(민 16장). 이번에는 백성의 반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기획하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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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8장 1-7절 "레위인과 제사장의 중보적 역할"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히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임재를 두려워한다. 그들은 성막에 나아갈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가 다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했다(민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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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8장 8-20절 "영원한 소금 언약"

하나님은 레위인과 제사장의 사명에 대해 아론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민 18:1-7). 그들의 사명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보하는 역할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사명을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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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8장 21-32절 "레위인과 십일조"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 경작할 땅을 분배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사장만이 아니었다. 회막 봉사에 집중해야 하는 레위인 모두가 경작할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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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9장 1-22절 "부정을 씻는 또다른 방법"

이스라엘 백성이 부정하게 되었을 때, 레위기는 그들이 다시 정결해지기 위한 방법을 두 가지로 제시한다. 그 첫째는 몸을 씻고 저녁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비교적 가벼운 부정을 입었을 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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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0장 1-13절 "출애굽 세대의 종말"

민수기 20장과 21장은 가데스에서 모압 평지로 이동하는 이야기다. 모세오경의 본론에 해당하는 출애굽기, 레위기 그리고 민수기는 애굽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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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0장 14-29절 "새로운 역사의 태동"

광야 40년의 세월이 지나며 출애굽을 경험한 세대는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 세대가 저무는 장면은 한편 쓸쓸하지만 하나님은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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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1장 1-20절 "승리와 정복의 시대"

호르마 (1-3절) 가데스 바네아에서 일어난 반역 사건 직후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공격하다가 크게 패하였다.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후 드디어 가나안 족속을 대상으로 첫 번째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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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1장 21-35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

가나안 족속에 대한 첫 번째 승리(민 21:1-3)에 이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편을 점령한다. 아모리 왕 시혼 (21-32절) 모세는 아모리 국경에 도착하여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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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2장 1-20절 "발람 선지자의 됨됨이"

가데스를 떠난 이스라엘은 요단 동편을 점령하면서 모압 평지에 진을 친다(1절).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에돔과 모압은 침략하지 않은 채 그들의 국경을 돌아 이동하였다. 그럼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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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성경공부2023. 4. 4. 17:51

민수기 13장과 14장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사건을 묘사해 준다. 가데스 바네아는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 위치한 지역이었다(민 34:4; 수 15:3).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가나안 땅의 경계에 이르렀으니, 앞으로 일어날 사건은 가나안 점령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이스라엘 역사에 큰 분수령으로 기록될 사건이 발생한다. 


열두 명의 정탐꾼 (1-16절)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열두 명의 정탐꾼을 파송한다. 이들은 각 지파의 지휘관으로 각 지파마다 한 사람의 정탐꾼을 선발했다(2절). 정탐꾼의 명단은 민수기의 초반에 등장하는 지휘관 이름(민 1-2장)과 전혀 다르다. 인구조사를 주도했던 민수기 1장과 2장의 지휘관들은 각 지파의 모든 사람을 통솔할 수 있는 연륜 있는 지도자였을 것이다. 반면, 본문이 소개하는 지휘관은 정탐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이 필요했기에 보다 젊은 지도자로 볼 수 있다. 

가나안을 정탐했던 지휘관 가운데 여호수아의 이름에 대해 본문은 특별한 설명을 덧붙인다. 

이는 모세가 땅을 정탐하러 보낸 자들의 이름이라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불렀더라 (16절) 

"여호수아"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구원이시다" 혹은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모세는 호세아를 여호수아라고 부르며, 가나안 정복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역사임을 천명하였다. 참고로,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를 헬라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신약성경의 '예수'라는 이름이 나왔다. 


정탐꾼의 사명 (17-20절) 

모세는 열두 명의 정탐꾼들에게 탐지할 땅의 범위를 알려준다. 그들은 남쪽의 네겝을 시작으로 북쪽의 산지까지 둘러보아야 했다(17절). 이후 민수기 34장에 이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업으로 주시는 가나안의 경계가 보다 정확히 드러난다. 고대 애굽의 외교문서인 엘-아마르나 서한(El-Amarna Letters)에는 당시 가나안의 경계가 묘사되어 있는데, 민수기의 기록과 거의 유사하다. 엘-아마르나 서한은 당시의 가나안 역시 애굽의 통치 아래 있었다고 기록한다. 

모세는 정탐꾼들이 확인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을 알려준다. 

  •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18절)
  • 그 땅 거민이 많은지 적은지 (18절)
  •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19절)
  • 그들이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19절)
  •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20절)
  •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20절) 

 

그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는데, 모세는 그들에게 그 땅의 실과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20절). 가나안 땅에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은 7월 하순으로, 이스라엘이 시내 광야를 출발하고 약 두 달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다(cf. 민 10:11). 

모세는 이처럼 열두 명의 지휘관들에게 구체적인 역할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비록 본문에서 모세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여 백성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야 했다. 최소한 백성들의 믿음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바로 이것이 정탐꾼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었다. 


 

 

"민수기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민수기의 구조 및 저술 연대, 그리고 율법의 중요성 히브리어 성경에서 민수기의 제목은 이 책의 첫 번째 단어인 "베미드바르"(bemidbar)로, 그 뜻은 "광야에서"이다. "베미드바르"는 각 책의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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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설교2023. 3. 29. 21:07

우리는 교회력으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지요.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면서 부활절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면 사순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여러분은 십자가에 대한 어떠한 교훈을 얻고 계십니까? 과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순절을 보내며 깊이 묵상해야 하는 십자가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영국의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던 중, 십자가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묘사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이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인간이 하나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원수, 곧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으로 드러나는 곳이다.” 십자가는 어떠한 장소입니까? 모든 인간이 하나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원수, 곧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으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인간의 죄악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이지요. 인간이 인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하고 십자가에서 처형한 인류 최악의 범죄가 펼쳐진 현장이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야말로 우리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원수, 곧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으로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십자가로 몰고 갔던 우리의 죄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순절은 십자가를 묵상하는 기간이요, 동시에 나의 죄악을 회개하는 기간입니다. 

레슬리 뉴비긴은 십자가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묘사해습니다. 그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인간이 하나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원수로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자, 레슬리 뉴비긴은 계속해서 십자가의 두 번째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십자가는] 모든 인간이 예외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이며, 그분의 은혜로운 용서의 대상임이 밝혀진 곳이다.” 십자가의 두 번째 의미는 무엇입니까? 모든 인간이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께 용서와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레슬리 뉴비긴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는데, “이 기도에서 제외된 자는 하나도 없다”고 말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우리의 마음은 가장 먼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나의 죄악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죄악에 얼룩져 예수님을 또다시 십자가로 내모는 나의 죄악을 깨달아 회개하게 되지요. 그러나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십자가는 마침내 우리에게 또 다른 확신으로 인도합니다. 우리의 모든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두 용서하셨다는 확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분명한 확신입니다. 


차별이 없느니라

사도행전 15장은 이른바 예루살렘 공의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하게 의논하였다는 이야기인데, 초대 교회에 무엇인가 큰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 문제가 얼마나 컸는지 사도들과 장로들이 함께 모여서 이 일을 의논할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이른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다루었던 핵심 의제는 단 한 가지였는데, 그 내용이 사도행전 15장 1절에 그 내용이 등장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행 15:1) 

유대로부터 내려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율법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보면, 그들을 율법교사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형제들, 곧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말이지요. 여기에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주제가 등장하네요. 당시 유대인들은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태어난 지 팔 일이 지나면 할례를 받았거든요. 그러므로 유대에서 내려온 율법 교사들이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던 대상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유대인에게는 굳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유대에서 내려온 율법 교사들은 이방인들에게, 태어나서 지금까지 할례를 받지 않았던 이방인들에게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할례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여러분, 유대에서 내려온 율법 교사들도 예수님을 믿는 초대교회 성도였습니다. 그들이 할례에 대해 가르쳤던 이방인도 예수님을 믿는 초대교회 성도였지요. 그러므로 그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복음을 믿는 초대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십자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고 복음의 진리를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십자가에 담긴 복음의 의미가 무엇이라 말씀드렸지요? 첫째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원수 곧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이요, 둘째로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은혜만 있으면 누구든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믿는 초대교회 성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누구에게 그렇게 가르칩니까?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에게 율법과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자신과 같은 유대인에게는 십자가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이방인에게는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지요. 

유대에서 내려온 율법 교사들의 주장에 대해 베드로가 이렇게 반박합니다.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9절)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가 ‘우리’로 호칭하는 대상이 있고 ‘그들’이라고 지칭하는 대상이 있지요. 베드로가 ‘우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유대인으로 태어나 유대인으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그러면 베드로가 ‘그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 곧 율법에 대해 모르고 그 율법을 준행하지도 않던 이방인이었지만 예수님을 믿어 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자, 그러면 본문 9절을 다시 보십시오. 하나님은 이방인의 마음을 믿음으로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담대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이나 우리나,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는 지난 수천 년 동안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드려온 유대인이나 그 오랜 세월을 하나님과 상관없이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왔던 이방인이나 조금도 차이가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그러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는 어떤 점에서 차이나 차별이 없을까요? 십자가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렸잖아요. 

첫째는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은 하나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원수, 곧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점에서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방인들이 죄인이지요.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상관 없이 살았지요. 그러니 그들이 죄인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유대인은 어떻습니까? 유대인은 율법을 알고 율법을 지키고 율법을 실천했기에 의인일까요? 과연 구약성경은 유대인이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고 순종하는 의인들이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주범이었다고 정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이 죄인이요, 십자가 앞에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하나님의 원수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두 가지로 말씀드렸지요. 그 두번째는 무엇입니까?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는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지요. 그렇습니다.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수천 년 동안 하나님께 제사와 예배를 드리고 율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라도 그들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입니다. 이방인들 역시 지금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왔지만 십자가의 은혜로 그들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은혜로,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본문 마지막절인 11절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줄을 믿노라 (11절) 

여기에서도 우리와 그들이라는 대명사가 등장하네요. 앞 구절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우리는 유대인을 그들은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본문 11절은 어떤 뜻이 되지요? ‘그들과 같은 이방인도, 우리와 같은 유대인도 아무런 차이 없이 동일하게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을 받는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베드로 사도의 믿음이었고 지금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의 믿음이지요. 


십자가의 가르침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복음의 은혜를 나 자신에게는 너무도 쉽게 적용하지만 그 동일한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는 너무도 인색한 것은 아닐까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학장이었던 필립 클레이턴이라는 신학자는 미국의 백인 중산층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Amazing Grace,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 은혜가 놀랍다고 찬양하면서 자신의 크고 더러운 죄악은 눈과 같이 희어졌다고 믿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 – 예컨대 흑인이나 멕시칸이나 아시아인들 – 도 그들의 모든 죄악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눈과 같이 깨끗해졌다는 사실은 믿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율법을 가르쳤던 유대 출신의 교사들이 범했던 오류, 미국의 백인 중산층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범하고 있는 이러한 오류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신앙생활하는 우리에게는 없다고 여러분은 자신하실 수 있으신가요?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가 깊이 묵상하는 십자가는 이방인과 유대인의 차이가 아무 것도 아님을 보여줍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가 깊이 묵상하는 십자가는 한평생 교회를 출석하며 충성으로 봉사하는 여러분들과 이제 막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한 새신자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가르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가 깊이 묵상하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주변 사람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가르칩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았던 것과 동일하게 여러분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은 풍성한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고전 8:11b) 

사도 바울이 그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볼까요? 

(너희만이 아니라 그들도)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형제라 (고전 8:11b)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은혜를 더욱 깊이, 그리고 더욱 넓게 깨닫는 은혜가 임하기를바랍니다. 지금까지 나를 구원하시고 나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였다면, 이번 사순절에는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십자가의 은총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곁에 있는 형제와 이웃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존귀하게 여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절기설교 목록 (Contents)

[대림절] 시편 72편 11-17절 “만왕의 왕” 목회자로서 교인들의 가정을 심방하다 보면, 성도님들께 함께 기도하고 싶은 기도 제목을 질문하곤 합니다. 대부분은 가족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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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
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9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예언하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그분의 제자들에게도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14-21절) 
 
예수님께서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다른 제자들은 문제에 봉착했다. 어떤 사람이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왔는데, 제자들은 그 아들을 고칠 수 없었다. 이 장면을 대면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7절) 

예수님의 말씀에서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라는 질문은 시기와 때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아직은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해도 괜찮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 사건 이후 예수님은 승천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을 떠날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0절) 

예수님께서 승천하여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더라도 제자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여전히 부족하니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신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근심 (22-23절) 

예수님은 두 번째로 자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다.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2-23절)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처음으로 가르치셨을 때,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이제 조금 시간이 흘러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 깊은 근심이 찾아왔다. 예수님의 수난은 곧 그들의 수난이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곧 그들도 져야 하는 자신들의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성전세 (24-27절) 

로마제국은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에게 반 세겔의 성전세를 요구하였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납부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의 성전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사용한 것이 아라, 로마 제국이 제우스 신전을 짓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로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거부하였다.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24절) 

성전세를 거두는 사람은 예수님도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처럼 성전세를 거부하는지 질문한다. 이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아니라고, 성전세를 납부하신다고 대답한다(25절). 베드로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성전세 납부를 명령하신다(27절). 성전세를 납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몇몇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치적 구원자에 대한 거부를 표명한다. 어떤 이들은 로마 제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하는 것이 메시아의 사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영혼의 구원을 완성하셨다. 

 

 

"마태복음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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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6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왔지만 예수님은 영광의 하나님이시다. 산 위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본문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변화산 사건 (1-8절)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겪어야 하는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치셨다(마 16:21). 고난 받는 메시아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영광의 메시아와 크게 달라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 받는 메시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간직하고 계신 메시아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2절)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를 나누셨다(3절). 여기에서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대표한다. 구약 성경이 가리키는 영광의 메시아가 곧 예수님이라는 의미다. 이 정도의 장면만으로도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분의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난다. 그런데 본문은 여기에 한 가지 사건을 덧붙인다. 성부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신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5절) 

예수님은 성부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이요 성부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변화산 사건 이후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 

변화산에서 내려오던 중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한다. 서기관은 구원의 날이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쳤다(10절). 제자들이 보기에 예수님의 고난 예언과 변화산 사건은 하나님의 때가 임박했음을 나타내었다. 그러면 엘리야는 누구며 그는 이미 왔느냐는 질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2절)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성경 해석이 옳다고 말씀하신다(11절). 다만, 그들은 세례 요한을 구약성경이 예언한 엘리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엘리야가 이미 왔다고 말씀하시며, 그가 세례 요한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신다(13절).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엘리야를 임의로 대우하였다는 점이다. 세례 요한이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던 것처럼, 영광의 하나님이신 예수님 역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게 된다. 예수님은 영광의 주님이시지만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셔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신다. 

 

 

"마태복음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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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3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베드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영광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겪어야 하는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치신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21-23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다. 그때부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비로소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21절)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그분이 말씀하시는 고난과 죽음의 길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었다.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그리스도는 승리하는 분이지 무력하게 죽음을 당하는 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2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항변하였다. '항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티메인'은 매우 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로 '책망하다'로 번역할 수도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예수님을 책망하였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어떤 경우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확고한 자세다. 


제자들의 십자가 (24-28절)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로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치셨다(21절). 이것은 베드로로 대표되는 제자들이 반대하더라도 변경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었다(23절). 예수님은 여기에 한 가지 사실을 덧붙이신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듯, 그분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 역시 자기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절)

예수님을 그리스라고 믿는 신앙의 참되 의미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이요, 둘째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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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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